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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증한 백일해, 부모가 알아야 할 점

by tntnru 2025. 4. 14.

백일해
백일해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는 백일해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에게는 특히나 치명적인 호흡기 질환입니다. 초기에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발현되어 구분이 어렵고,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될 경우 심각한 합병증까지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영유아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백일해의 감염 경로, 예방 방법, 증상 변화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감염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는 백일해에 대한 핵심 정보를 정리해 부모님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백일해란 무엇인가요? 증상과 감염 경로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퍼투시스(Bordetella pertussis)'라는 세균이 원인인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주로 기침, 재채기 등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염됩니다. 백일해의 초기 증상은 콧물, 미열, 잦은 재채기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유사하게 시작되어 초기는 감기로 쉽게 넘어가기 쉽습니다. 그러나 1~2주 정도 지나도 격렬하고 반복적인 발작성 기침으로 증상이 악화되며, 기침 후 '쌕' 하고 숨을 들이쉬는 특유의 기침 소리가 동반됩니다. 특히 기침 후 구토하거나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증상이 밤에 더 심해져 아이와 보호자 모두 수면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심한 기침이 4주에서 길게는 10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특히 6개월 이하의 영아에게는 무호흡, 폐렴, 뇌손상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한 명이 감염되면 가족 전체로 퍼질 수 있으며, 영유아가 집단생활을 시작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가족 내에서 성인이나 청소년이 가벼운 기침을 앓고 있다가 영아에게 전파하는 '조용한 전파자' 역할을 하기도 하므로, 영유아 주변 성인의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합니다. 

백일해 예방을 위한 핵심 전략, 백신 접종과 생활 관리

백일해는 감염 후 자연 면역이 생기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면역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입니다. 성인 이후 접종 주기는 긴 편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국내 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DTaP 백신(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은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에 1차~3차 접종을 하고, 이후 15~18개월 사이 4차, 만 4~6세에 5차 접종이 권장됩니다. 이후 11~12세 시기에 Tdap 백신으로 추가 접종이 필요하며, 성인도 10년마다 한 번씩 재접종을 권장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강조되고 있는 전략은 ‘코쿤 전략’으로, 신생아를 둘러싼 부모, 조부모, 형제, 보육교사 등 밀접 접촉자 모두가 예방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획득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임신부는 임신 27~36주 사이에 Tdap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출생 직후 아기에게도 일시적인 면역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외에도 평소 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개인위생 관리 등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 활동을 중단하고, 진료 후 적절한 격리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백일해는 특히 유행 시기에 집단 감염이 많아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유행이 시작된 지역에서는 보다 주의가 필요하며, 백신 접종 주기가 누락되었거나 불완전한 경우 반드시 확인 후 보완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면역이 약화되는 시점에 추가 접종을 통해 면역을 강화하라고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가이드라인에 따른 부모님들의 적절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백일해 의심 시 대응 방법과 치료 과정

영유아에게 백일해가 의심되는 증상이 보인다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초기 감기처럼 보이더라도 발작성 기침, 기침 후 구토, 숨을 들이쉴 때 쌕쌕거림 등의 특징이 있다면 반드시 백일해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진단은 보통 병원에서 혈액 검사나 인두 도말 검사를 통해 이루어지며, 빠른 진단을 위해 PCR 검사도 활용됩니다. 백일해가 확진되면 보통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예: 아지트로마이신)를 5일 정도 복용하게 되며, 이 초기 항생제 치료는 감염성 감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발작성 기침이 시작된 이후라면 항생제를 복용해도 기침 기간 자체는 짧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조 치료가 병행되며, 심한 경우 입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아는 입원 중 산소 공급, 수분 보충, 영양 지원 등이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꽤 많습니다. 백일해는 자연 경과가 길어 기침이 수 주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의 인내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회복 기간 중에는 수분 섭취를 충분히 유지하고, 아이가 안정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염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확진 후 최소 5일간은 격리하고, 가정 내에서도 개인 물품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일해는 재감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완치 후에도 예방접종 이력을 체크하고 향후 추가 접종 여부를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백일해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쉽게 지나칠 수 있지만, 영유아에게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감염병입니다. 부모가 질환에 대한 이해를 갖고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를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정보와 준비입니다. 지금 바로 우리 아이의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해 보고, 누락된 접종이 있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을 통해 보완하시기 바랍니다.